[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세기의 만남'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600m 정도 떨어진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렀다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께 먼저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경찰 오토바이를 선두로 전용차인 비스트에 탑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대의 차량과 함께 카텔라호텔로 이동했다.

   


차로 약 8Km 떨어진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짐을 풀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오후 9시 13분께 호텔을 출발했다.
 
차량 출발에 앞서 이용호 외무상 등 북한의 주요 인사들은 8시 59분께 호텔 앞에 대기 중인 하얀색 차량에 탑승했으나 김 위원장의 탑승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검정색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호텔을 나선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9시 15분 경 카펠라호텔이 위치한 센토사섬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으로 710m 가량의 연륙교 지나 9시 20분 경 가장 먼저 회담장소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9시 27분께 센토사섬에 진입해 9시 32분 경 회담장에 도착했다.

이날 양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회담 장소에는 곳곳에 무장 병력들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군함이 배치와 함께 해상과 육교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고 하늘길에는 순찰 헬기가 정찰을 반복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싱가포르


양 측은 이날 회담장에서 만나 15분 간 인사를 나눈 뒤 10시 15분부터 본격적인 회담 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양측 통역만 배석하는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어 미국 측으로는 참모진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함께 하는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마지막 업무 오찬에서는 확대 회담 배석자들과 새라 샌더스 대변인, 성김 필리핀주재 대사,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