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전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의 모든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게이츠의 자산은 775억 달러로 보스턴시의 단독 가옥, 콘도, 타운하우스 등 주택 11만4212채를 모두 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시세를 반영한 보스턴 시내 전 주택 가격은 766억 달러로, 이를 모두 매입해도 게이츠의 재산은 9억 달러가 남는다.
레드핀은 이와 함께 미국 30대 억만장자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 가격으로 풀어낸 자료를 발표했다. 미국 30대 억만장자의 총 재산은 5820억 달러로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의 6%에 달한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를 이끄는 월턴 가문의 재산은 1548억 달러로 워싱턴주 시애틀시의 주택 24만1450채(1115억 달러)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턴 가문은 미국 내에서도 집값이 비싼 도시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928억 달러), 텍사스주 댈러스(1094억 달러), 워싱턴DC(1092억 달러)보다 많은 재력을 쌓았다.
또 텍사스의 석유재벌 코크 형제(860억 달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시(781억 달러) 전 주택을 소유할 수 있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35억달러)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모든 주택 28만214채(561억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애리조나주 선시티 서부 주택(1만8934채)을 모두 소유할 정도의 부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