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2년 세계에서 이민자 가장 몰렸던 국가는 미국과 독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근래 이민이 가장 몰렸던 국가는 미국과 독일로 나타났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OECD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2년 이민자가 가장 많이 몰렸던 국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선 독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영주권을 받은 영구 이민자 수는 103만1000명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증가세 기준으로 보면 독일이 1위였다. 2009년 8위에 그쳤던 이민자 수는 2012년 영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이민자 수가 72% 증가했고, 2011년부터 2012년에는 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독일의 이민자에 대한 입장이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소 관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경우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고령화로 노동력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타 국가에서 이민자들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저항이 없다.

반면 2012년 기준 영국으로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은 30만 명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낮았다. 또 스페인은 전년 대비 22%, 이탈리아는 19% 줄었다.

독일을 정착지로 정한 이민자들은 대부분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 동유럽 출신이었으며, 금융 위기를 겪은 남유럽 출신 비중은 적었다.

아울러 고학력자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고학력자 비중은 전체 이민자의 30%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3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한편 OECD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이렇게 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OECD 회원국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