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의 대충돌 점화

KBS에 김인규 사장이 무사히 도착한 후, MBC를 상대로 정치권력과 언론권력 및 야당과 여당이 마지막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엄기영 MBC 사장이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갑작스런 사퇴를 선언한 이후, MBC 사장 선임 카드를 받게 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정치적 낙하산 MBC 사장을 선임하겠다고 MBC 노조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문진은 26일 9시 이사회를 열어, 3배수로 압축된 대표이사 후보진을 면접한 이후, 12시에 이사회를 개최해, MBC 대표이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MBC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 한 장면.
▲MBC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 한 장면.



MBC 노조는 특보7호를 통해 “26일 방문진이 신임 낙하산 사장을 결정한다”면서 “MBC 사수를 위해 MBC 본사 1층에서 전 조합원이 3시에 총집결해 낙하산 사장 저지와 김우룡 이사장 퇴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 노조 집행부는 연휴기간인 27일에서 3월 1일까지도 출근저지 투쟁에 나선다.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가 6시에 진행된다.

MBC 노조는 “MBC 본사 앞에서 KBS 새노조, 전국 시민사회단체 3백여명이 협력해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펼져진다”면서 “3시에는 KBS 새노조, 미디어행동, 한국진보연대 등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MBC 지키기 시민행동이 출범 기자회견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그 최후의 도발이 시작되었다”고 비난하고 “정권의 나팔수롤 변질된 KBS에 이어 MBC마저 정권의 전리품으로 빼앗길 수 없다”면서 다시 촛불을 들고 MBC 사수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날씨는 맑지 않은 상황이다. 비가 쏟아질 경우, 촛불시위를 선언한 MBC 노조 입장에서는 돌발변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