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최근 사상 최고치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돌면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2(0.08%) 오른 1만6945.92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번째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8(0.18%) 하락한 1950.79에 거래됐다. 닷새 만에 사상 최고 행진도 멈췄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5(0.04%) 오른 4338.00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고용과 도매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과 경계 매물이 나타나 3대 지수의 방향이 엇갈렸다.

레녹스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카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며 "그렇다고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신규 고용이 7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도매재고도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고용 및 이직에 대한 보고서(JOLTs)에서 지난 4월 미국 내 신규 구인 건수가 28만9000건 늘어난 445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405만건을 예상했다.

미국의 4월 도매재고는 1.1%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6% 증가를 넘어섰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5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6.6으로 전월의 95.2와 시장 전망치 95.8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경제와 증시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은 변동성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증시의 향후 변동성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주말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VIX는 0.8% 상승했다. VIX는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 흔히 '공포지수'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