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통신업체 웹소설 콘텐츠 확보
웹소설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미디어펜=이해정 기자]IT업계가 지식재산권(IP) 확장에 힘쓰며 웹소설 시장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 네이버·카카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등을 비롯해 통신업체 KT는 웹소설 콘텐츠를 확보하며 IP 확장에 나서거나 플랫폼 자체를 마련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웹소설 시장이 커지면서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기술이 결합된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지난 3일 선보였다. 블라이스는 웹소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사이트에 올려 등록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7월부터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이 연재 중이다. 

   
▲ 네이버 웹소설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


블라이스는 빅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적용해 독자에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준다. 블록체인 기술은 작가와 이용자 정보를 보호한다. 작가의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 에디터, 판매금액 패키지 설정, 출판사 권한위임 설정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고착화된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신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1인 창작자 위주의 차별화되고 다양한 웹소설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를 포함해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제작사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웹툰·웹소설 플랫폼 '버프(BUFF)'에는 오디오북 '귀로 받는 버프'를 공개했다. 웹툰, 웹소설 등 버프의 콘텐츠를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4월 웹소설 기획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RS미디어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 블라이스 모바일, PC 서비스 화면./사진=KT 제공


네이버는 2013년부터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콘텐츠 분야에 대한 1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웹툰·웹소설 계열사 네이버웹툰과 음악 콘텐츠 전문 스트리밍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웨이브미디어에 각각 600억원, 53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사업 고도화 및 해외 플랫폼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가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 2015년 10월부터 웹소설 전문 콘텐츠 업체 '브리드'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예능, 드라마 서비스를 오픈해 이용자는 해당IP를 웹소설과 웹툰, 영상 등 원하는 형태로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모바일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에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영화 등 IP를 추가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웹소설 시장은 2013부터 2018년 CAGR(연평균성장률) 33.3%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7년 2000억원, 2018년엔 40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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