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새벽 월드컵경기 보기 '꼼수' 화제...英 언론 보도
새벽 시간에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을 보기 위한 중국 팬들의 꼼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더 텔레그래프'는 11일(한국시간) "중국인들의 월드컵 사랑이 대단하다"며 "중국 직장인들이 브라질월드컵을 편하기 보기 위해 병원에서 허위 진단서를 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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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월드컵 조편성/사진=네이버 캡처 |
더 텔레그래프는 "중국 병원에서 허위 진단서를 끊는 데에는 미화로 50달러(약 5만원)면 충분하다"면서 "명백한 위법행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수기로 작성된 허위 진단서를 끊어 회사에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텔레그래프는 이어 "중국에서 공문서 위조시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적발되면 5년 이상의 실형을 받게 되지만 많은 중국 직장인들이 월드컵 시청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실제로 적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을 생중계로 보기에 어렵다.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 시간에 몰려 있다. 중국 상하이 기준으로 각각 오전 1시·오전 3시·오전 6시·오전 9시 등이다.
직장인의 경우 월드컵을 보려면 밤을 지새우고 곧장 출근하거나 아예 이른 시간에 출근해서 월드컵을 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에 중국 직장인들은 아예 병원 진단서를 끊어 회사에 제출한 뒤 편안히 집에서 월드컵을 시청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