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페미니스트' 한서희가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에 옹호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일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는 한 이용자가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성체에 낙서를 한 뒤 이를 불태우는 인증샷을 게재,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어 워마드에는 코란을 소각하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올라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한서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과 관련된 글을 캡처해 게재하며 "워마드 개 웃겨 진짜. 워마드 충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서희가 캡처한 글에는 "페미는 정신병이니까 한남(한국 남자) 찔러 죽여도 감형시켜라" "그 빵이 예수 하기 싫다고 했을지 누가 압니까. 빵권을 존중하세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합니다. 빵은 동의했는지 잘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제가 봤을 때 저 빵은 그냥 빵이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예수가 되고 싶은 빵은 따로 있었다구요" 등 성체 훼손 논란을 비꼬는 내용의 댓글이 담겨 있다.

특히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베(일간베스트)나 기사화해라 이것들아. 왜 워마드 가지고 난리야. 환멸난다. 워마드가 일베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워마드 더 힘줘"라며 재차 워마드를 지지하는 뜻을 밝혔다.


   
▲ 한서희가 캡처해 게재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창.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어 다음 날인 1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마드의 성체 훼손이 화두로 떠오른 건 여성 혐오의 일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워마드', '성체', '한서희'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모습을 캡처해 게재하며 "또 XXX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 말고 일베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 했냐. 진짜 여혐민국 X환멸 나네. X 까쇼 XX"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편 한서희는 지난해 8월 빅뱅 탑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돌연 페미니스트임을 선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간 하리수·유아인·강혁민 등과 페미니즘을 화두로 설전을 벌여왔다.

올해 초 페미니즘 관련 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최근 여성 이슈와 관련한 발언으로 수 차례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페미니스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