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 “MBC가 김재철 MBC 사장의 출근 취재도 통제했다”고 3일 보도했다. PD저널의 이러한 보도에 윤정식 MBC 홍보시청자부장은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PD저널은 “MBC는 (3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취재하러온 취재진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때문에 출입기자증이 없는 기자들은 현재 MBC 본사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고 보도했다.

또 “윤정식 MBC 홍보시청자부장은 회사가 너무 혼란스럽고 어제는 한 기자가 다치기까지 했다. 이 일이 있는 동안은 회사 출입절차를 거쳐서 출입하도록 할 것으로 밝혔다”고 PD저널은 전했다.

MBC가 언론인들의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철 MBC 사장이 MBC 노조원들의 저항에 막혀,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직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김재철 사장의 출근 현장 취재가 청원경찰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PD저널이 보도했다. 윤정식 MBC 시청자 부장은 "취재진들의 불상사를 막기위해 통제를 하는 것 뿐이다. 김 사장이 도착하면, 취재통제를 즉각 풀어준다"고 말해, 취재진 통제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MBC 본사 로비 벽에 붙어진 MBC 노조측의 구호.

이에 대해 윤정식 홍보부장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윤정식 부장은 “2일 취재경쟁이 붙어서 서로 둘러싸고, 기자들끼리 부딪히면서 어떤 기자가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면서 “더 가까운데서 촬영할려다 보니, 서로 부딪히다가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부장은 “아침마다 지속될 취재경쟁에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 MBC 출입기자증이 있는 기자들은 주차장안으로 들어올 수 있지만, 출입기자증이 없는 경우에는 청원경찰이 들어올 수 없도록 방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주차장 밖이 포토라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취재 비협조로 논란이 지속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윤 부장은 “취재 비협조가 아니고, 취재 협조차원이다”면서 “(김재철 사장의)차량이 들어오면, 곧바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들의 통과를 허락한다. 사진 촬영을 막는 것도 아니다. 단지 취재진들끼리 사전에 몸싸움으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운 것이다”고 밝혔다.

PD저널은 “MBC의 취재진 봉쇄”로 보도했지만, MBC측은 “취재진 협력”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MBC 출입기자증은 6개월의 자체적 심사를 거쳐, MBC에 대해 꾸준하게 기사를 올린 언론사 기자에 한해서만 출입증이 발급된다고 홍보국 담당자는 전했다.

PD저널의 보도에서 “MBC가 취재하러온 취재진들을 통제했다”는 것은 정확한 보도이다. 반면, 윤정식 부장이 “취재진들을 통제한 것은 취재진들의 취재경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는 것이 맞는 지는 추후 지켜볼 문제다.

혹, 취재진들로부터 김재철 사장을 보호하려는 것이 숨겨진 것이라면, 윤정식 부장이 내린 취재진 통제는 즉각 풀어져야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