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는 간편결제로, 큰 금액의 경우 카드결제"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 의무수납제 논의가 본격화되며 경제 소비자들의 이목이 간편결제 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금보단 카드에 익숙해져 있던 결제수단이 당장 손에 쥐고 있는 모바일로 일부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소액결제는 간편결제로, 큰 금액의 경우 카드결제로 양분화된 결제의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홍보 사진./사진=카카오페이 제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의무수납제란 카드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규정을 뜻한다. 해당 제도는 세원 양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세수 확보 등을 위해 1998년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카드수수료 등 각종 논란이 가시화되며 금융당국에서 의무수납제 폐지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의무수납제 폐지가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련업계 등에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시장은 카드결제와 달리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추세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결제 수수료 없는 소상공인 QR결제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때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QR결제' 서비스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신청자들에게는 '카카오페이QR결제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QR결제'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9월 출시한 ‘QR 송금’ 서비스를 소상공인이 수수료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결제 프로그램이다. 고객이 사업자의 계좌와 연결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현금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

소상공인은 ‘카카오페이 QR결제’ 활용 시 결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거나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아도 된다. 모든 송금 기록은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페이 결제’ ‘앱투앱 결제’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모바일 결제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은행 앱에서 바로 소상공인 앱으로 입금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부분적 의무수납제 폐지가 진행될 경우 소액결제는 간편결제로, 큰 금액의 경우 카드결제로 양분화된 결제 양상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는 간편결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의무수납제는 금융소비자 입장과 시장에 일으킬 파장 등을 고려해 상한선을 정해 부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분적 폐지가 이뤄진다면 소액단위 결제는 간편결제로, 큰 금액의 결제의 경우 신용카드로 진행되는 양상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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