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후폭풍 KBS에 분다

“아이리스는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를 표절했다”는 감정 의뢰서가 나왔다. 한국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병욱 감정인의 감정 결과다.

김병욱 감정인은 지난달 25일 “작품의 줄거리가 상호 동일하고, 인물 설정 역시 상호 동일하며, 세부 내용에 있어서도 상호 동일하고, 대사에 있어서도 또한 상호 동일한 의미에 유사한 표현을 보인다”면서 “아이리스가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이하 후지산)를 표절했음이 명확하다”고 감정했다. 이에 아이리스의 표절 시비가 법정공방으로 적지않은 논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리스 표절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는 박철주 작가
▲아이리스 표절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는 박철주 작가



김병욱 감정인은 두 작품의 포괄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9개의 단락으로 구분한 후 “후지산의 포괄적인 줄거리는 아이리스의 포괄적인 줄거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물의 동일성에 있어서 주요인물인 주인공을 분석하면서 “후지산의 주인공인 박준영에 대해서 아이리스 주인공 김현준은 간부급 군인, 정보원, 놀라운 기억력, 대학원 학력, 외국어 능통, 상대머리의 중앙을 명중시키는 명사수, 여중생도 연정을 품는 매력, 자신과 동일 군계급인 정보원 동료를 가짐, 주인공의 품 안에서 동료가 숨을 거둠과 같은 설정이 상호 정확히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세부상황중 한 장면에 대해서도 “후지산의 세부내용과 아리리스의 세부내용에 있어서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인물, 사건, 치료, 장소, 감정변화, 공동기거 등이 모두 일치하므로 이의 일치는 결코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는 일치다. 이는 이름만 달리하고 있을 뿐 상호 동일하 내용이다”고 분석했다.

김병욱 감정인은 감정 결과서에서 “감정인 박철주로부터 의뢰 받은 감정 대상인 아이리스에 대해 지난 1월 25일에서 2월 25일에 걸쳐 표절 여부를 감정한 결과 아이리스는 후지산을 표절하였음이 명확하므로 이는 표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이리스의 표절이 KBS의 방송윤리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주 작가는 “현재 경찰서에서 수사중에 있다. 검찰에서 기소해야할 사안으로 본다. 아이리스를 쓴 작가는 후지산 작품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 표절로 감정한 감정인은 이런 표절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