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이제 곧 내릴건데

앉을 것이 무어냐

지금껏 서서 왔으니

좀더 서서 가자



몇 정거장 안 남았다.

벌써 버스 출발한다.




스치는 나무들

흘러가는 시간들

모두 뒤로 뒤로 물러나고

긴 길 끝에서 문 열리면,




푸른 하늘이

낮은 들녘으로 팔 벌리고

널 맞으리




가을 꽃이 봄에 활짝 피고

봄꽃도 가을에 만발하며

여름철에 흰눈이 휘날리는

신비한 계절의 나라에서

나랑 너랑 함께 영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