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무게 줄며 이동성 강화…"야외활동 시 편리"
서비스·라인업 강화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커지면서 AI 스피커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AI 스피커는 가정을 넘어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업체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포털업체는 AI 스피커 서비스와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이동성을 갖춘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이 추가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KT는 지난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LTE'를 선보였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타 제품과 달리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이동성과 휴대성을 갖춘 첫 번째 AI 스피커다. LTE라우터 기능을 갖춰 야외에서도 부담없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4100mAh로 오디오 재생 기준 최대 8시간 연속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 서비스', '대화형 비서 서비스', '홈 IoT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가지니 플랫폼을 기반하고 있다. LTE 기반 서비스인만큼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 제품 사진./사진=KT 제공


SK텥레콤은 지난해 이동성을 더한 '누구 미니'(NUGU mini)를 출시했다. 기존 AI 스피커 '누구'의 성능을 이어받으며 크기와 무게가 줄었다. 크기는 84x84x60mm, 무게는 219g이다. 스피커 출력은 15W에서 3W로 줄었다. 다만 AUX 단자를 통해 외부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다.

음악 감상, 홈 IoT,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3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 미니는 통신사 관계 없이 와이파이·블루투스·테더링 등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출시한 AI 스피커는 누구, 누구 미니, 누구 캔들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크기가 작아진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클로바 프렌즈 미니 제품 사진./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AI 스피커 '프렌즈 미니 미니언즈'를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렌즈 미니 미니언즈는 '밥' 캐릭터로 출시된다. 미니언즈 표정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Face 스티커로 스피커 외형을 꾸밀 수 있다. 크기 72x78.1x110㎜, 무게 268g, 최대 연속 6시간 재생 가능한 전력 효율성으로 이동성을 갖춰 야외활동 시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생활 정보 검색, 스마트홈, 음악 추천, 장소 추천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기능을 탑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AI 스피커에 카카오톡 등 자사의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연동된 배달음식 주문 등을 음성 명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이를 통해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 IoT 등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 3분기 내 '카카오미니' 후속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AI 스피커 시장은 스피커 보급량이 가구 7곳 중 1곳 꼴인 총 300만대에 달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AI 스피커는 스피커 형태를 넘어서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가 출시되면서 현재 음성 콘텐츠 중심에서 시각 및 동영상 정보, 영상통화, 사물인터넷(IoT) 등까지 기능의 외연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