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독일 무대 데뷔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홀슈타인 킬은 4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개막전에서 함부르크SV를 3-0으로 완파했다.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2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이재성은 공격 2선에 배치돼 원톱 세라를 비롯해 혼삭, 쉰들러 등 동료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함부르크의 이토가 전반 5분 첫 슈팅을 기록하자 홀슈타인 킬은 무흘링의 슛으로 맞섰다. 

이재성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2분 혼삭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재성은 이후 28분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홀슈타인 킬의 공격에서 중추 역할을 해냈다. 양팀의 공방에도 전반에는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자 이재성의 움직임이 더욱 민첩해졌다. 중앙 침투에 이은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 등으로 함부르크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결국 이재성이 팀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11분 이재성이 재치있게 상대 수비를 속이고 메퍼트에게 슛 찬스를 내주자 메퍼트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재성이 도움으로 독일무대 제1호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재성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29분 상대 선수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위축되지 않고 후반 33분 홀슈타인 킬의 추가골에 다시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이 빠르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볼을 받은 킨솜비가 골을 터뜨렸다. 

데뷔전에서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제몫을 다한 이재성은 후반 35분 교체돼 물러났다. 홀슈타인 킬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혼삭의 쐐기골까지 터져나오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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