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이 유엔(UN) 경제제재 회피를 위해 선박 대 선박으로 진행되는 석유제품 불법거래를 늘렸다는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접수됐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AFP 등은 북한이 시리아 무기 브로커를 통해 예멘 및 리비아에 무기수출을 시도했으며, 수출이 금지된 자국산 철강·석탄 등을 중국·인도 등에 계속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 보고서가 매 6개월마다 UN 전문가 패널이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분량은 149페이지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도 중단하지 않고 2018년 해상에서 석탄을 옮겨싣는 등 안보리 결의를 계속적으로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활용한 석유 환적이 주요 제재회피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채택된 UN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부과된 △원유 △연료 △석탄 거래를 대상으로 상한을 두는 조치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석유제품 환적과 관련된 선박과 기업이 각각 40척·130개사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북한이 외국 중개인을 통해 소형화기와 경량무기(SALW) 등의 군사 장비들을 리비아·예멘·수단에 공급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최근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중국·러시아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석유 제품을 수입하고 노동자 해외 송출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한국 역시 북한산 석탄 수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