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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7일 가계대출 위주로 성장 중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대해 감독 차원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원장은 청와대 주재 하에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혁신 현장 방문'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편의성이 중시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소홀히 취급할 수 없다"며 "위험 예방과 감독 관리 차원에서 미리미리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당국과 정부는 출범 1주년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와 방향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년 전 출범한 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 수 700만명, 총 대출액 8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성과를 자랑했지만 우려사항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일반 은행권과 동일하게 여신(대출) 위주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문제를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에서다.
7일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카뱅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한 고객 수는 지난달 22일 기준 633만명으로 대출잔액은 7조원에 달한다. 대출 유형은 주로 서민금융형 상품인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전월세보증금 위주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 또한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 1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 대출 건수로는 38%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다만 윤 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점, 출범 초기 단계에 놓여있는 만큼 규제가 성장에 방해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는 "그것때문에 꼭 지금 나아가는 움직임을 어떻게 한다던지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인터넷전문은행 임직원 및 고객,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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