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아쉽게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단타 하나를 못 쳐서 사이클링 히트 기회를 놓쳤다.

전준우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톱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 3안타가 단타를 뺀 3루타, 2루타, 홈런이었다. 롯데 홈경기였고 4-3으로 이기는 바람에 9회말 공격을 하지 못함으로써 전준우에게 타격 기회가 한 번 더 돌아오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처음부터 전준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LG 선발투수 소사의 2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때렸다. 전준우는 다음 타자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3회말에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무사 2루에서 소사의 7구째 바깥쪽 공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뽑아냈다.

롯데가 3-2로 앞서던 5회말, 전준우는 타구를 아예 담장 너머로 넘겨버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소사의 3구째에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제 사이클링 히트까지 단타 하나면 됐다. 전준우는 7회초에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좌완 진해수로 바뀌어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후 3개의 볼을 연속으로 흘려보내고 파울이 나와 풀카운트가 됐다. 6구째 전준우의 배트가 돌았고,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라이너성으로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들고 말았다.

롯데가 4-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한 가운데 8회말 롯데 공격은 8번타자에서 끝났다. 9회초에는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을 내주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 롯데의 공격은 없었고, 전준우가 사이클링 히트를 칠 기회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도 패한 LG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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