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봄날,

눈이 무섭게 내려요.

수직으로

추락하는 눈을 피해

우산없는 나도,

나무도 수직으로 서있습니다.

나무,

가지끝에 눈을 떨구고,

나도 추락하는 눈속으로

발을 구두속에 푹 넣고,

뛰듯 걸었어요.

봄날 눈발은

눈물나는 눈비예요.

낭만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