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취항· 항공기 등록 불허 장기화시 실적 영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진에어는 17일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유보' 결정에 대해 "국토부의 진에어 면허 유지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고객 가치 및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항공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제공


국토부는 다만 '갑질 경영'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재발방지 차원에서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권한을 강화하고,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도 진에어 측에 주문했다.

해당 제재는 진에어가 청문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되어 진에어의 경영행태가 정상화 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악화된 영업력을 회복하기 어려워 졌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는 현재 신규 항공기 도입이나 노선 취항, 인력 채용이 모두 올스톱된 상태다. 3분기 신규기재 3대 도입은 모두 4분기 이후로 연기된 상황이다. 

LCC들의 항공기 도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 확장에 제한이 생기는 것은 경쟁력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장하는 LCC 시장에서 항공기 도입은 경쟁력과 직결되는데 이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도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국토부의 조치가 해소될 때 까지 항공기 도입, 노선 취항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분간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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