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8일(현지시간) 현재 월 4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다음 달부터 3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유지 정책을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하기로 했다./뉴시스

또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유지 정책을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연준은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주재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그리고 재닛 옐런 의장이 의사봉을 잡은 3월 및 4월 FOMC 회의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양적완화(QE) 규모를 각각 100억달러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까지 다섯 차례 회의 연속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게 됐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지표는 대체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실업률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옐런(사진)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현재(2분기)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정도로 건강하지 못하다"며 "필요한 때 단기 금리를 올리는 데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준은 이날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제시한 2.8∼3.0%에서 2.1∼2.3%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혹한, 한파 등 악천후로 인해 뒷걸음질(-1.0%)한 점을 반영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경기가 꾸준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3.0∼3.2%, 2016년의 전망치는 2.5∼3.0%로 지난 3월 내놓은 수치를 각각 유지했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5∼1.6%에서 1.5∼1.7%로 소폭 상향 수정했다. 이밖에 올해의 예상 실업률을 6.0∼6.1%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