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 확대…차별화 기술력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B2B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양사는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네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 지난해 59억9000만달러에서 2023년 85억8000만달러(약 9조64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6.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로 꾸민 주방.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빌트인 주방가전은 북미와 유럽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공간 효율성과 디자인의 일체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도 빌트인 가전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 기술을 담은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월 인수한 ‘데이코’를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양사는 디자인·건설 등 외부업체와의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빌트인 주방 가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데이코는 삼성전자와의 첫 합작품인 ‘모더니스트 컬렉션’과 ‘헤리티지’ 라인업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제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모더니스트 컬렉션 조리기기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 이후 미국 전자 전문 매체 트와이스의 ‘2017 VIP 어워드’에 오븐·레인지·쿡탑이 선정되었으며 미국 저명 건축·디자인 매거진 AD의 ‘그레이크 디자인 어워드 2017’에 36인치 가스 쿡탑이 선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에서 전시장 야외 정원에 9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단독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유럽공략을 본격화 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가 선보인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다. 혁신적인 성능과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물론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가 경쟁업체들의 빌트인과 차별화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최고의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주방을 제공하기 위해 단순히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해 주방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유럽에도 초프리미엄 빌트인 쇼룸을 오픈한다. 이 쇼룸은 서울 논현동의 ‘논현 쇼룸’과 연내 오픈할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 쇼룸’에 이은 세 번째다. 아울러 LG전자는 외부 업체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며 빌트인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빌트인 주방 가전은 주택사업자와의 B2B 거래 비중이 크다”며 “세계 주요 도시에서 럭셔리 주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품질을 인정받을 경우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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