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봄날, 눈이 내렸다.

푸른 소나무는 하얗게 푸르고

까치들, 언 땅속 먹을 것 있는지

살아서 살아보겠다고 겨울 난다.

달력보면 봄날

날씨보면 겨울

거울보면 누구





국회에 들어오는 입구에서 해태동상이 고양이처럼 바짝 얼어붙었습니다. 까치 두 마리가 독수리처럼 겁을 준 모양입니다. 경찰도 바짝 얼어, 난테도 경례를 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하네요. 발걸음도 까치가 되네요. 빙 둘러 잔디밭을 돌면, 정론관이 나오지요. 기자출입증을 가슴에 달고, 비밀문을 통과하면, 기자회견장이 나오지요. 텅빈 곳이면 제자리예요. 살아서 살아보겠다고 내려 앉습니다. 여당, 야당 말잔치 오늘도 배부를 겁니다. 떠들고, 흘려 듣고, 딴청하다가 또 살아서 살아보겠다고 나는 떠나지요.


이리 저리 유유히, 내려앉을 곳 찾아, 해태동상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