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 본관서 '중한석화 녹색기업 추진 계획' 발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기업이자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이 합작 설립한 중한석화가 '녹색기업'을 추진한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지난 24일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 본관에서 우한시 환경보호부·중한석화·SK종합화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한석화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 정부가 새로운 발전이념으로 실행 중인 녹수청산이 금산은산에 적극 동참하고, 중국 최고의 친환경 석유화학 공장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쯔강 유역에 인접한 기업으로서 '청결·고효율·저탄소·순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중한석화를 '녹색 공장·스마트 공장·행복 공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올해 시노펙 녹색기업 인증·2020년 국가급 녹색공장 인증·2023년 스마트 공장 건설 완료를 목표로 제시하고, ▲안전∙환경 보호 ▲에너지 절감 ▲절수 ▲오염물 배출량 감축 등 4개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 세부 목표를 수립했다.

안전∙환경보호 분야는 안전 및 환경 사고 제로화·폐수 및 폐가스 배출기준 100%·위험폐기물 안전처리율 100% 도달 등을 추진하고, 에너지절감 분야는 생산량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2020년까지 1.7톤 TCE/만RMB 이하로 달성하기로 했다. 

절수 분야는 올해 공업용수 사용량 1846만톤 이하 및 공업용수 재사용률 98.5% 이상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재사용률 98.8% 이상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 24일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 본관에서 관저민 중한석화 총경리(오른쪽)와 왕천 생산관리부장이 녹색기업 추진 책임협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오염물 배출량 감축 분야는 2020년 Revamp로 생산량 증대 이후에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 배출량을 Revamp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중한석화는 약 3억6000만RMB(한화 약 590억원)을 투자해 29개의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추진하고, 녹색 생산·녹색 마케팅·녹색 문화 등 총 5개의 실무 테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동력부문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 개조·동력 보일러 및 분해기 저 녹스(NOx·질소산화물) 버너 설치·폐수 재사용 시설 및 응급 지휘 시스템 설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콤플렉스)의 선진 기술을 중한석화에 전수, 29개 프로젝트의 완수를 지원한다. 

현재 중한석화 엔지니어들이 정기적으로 울산CLX를 방문해 관련 시스템과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 받고 있으며, 울산CLX의 엔지니어들이 중한석화 현지에서 실무 TF 활동을 함께하며 환경보호 프로젝트의 연착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원근 중한석화 부총경리는 "중국 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한석화는 장강유역에 위치한 대표 석유화학기업으로서 이번 녹색기업 추진 계획 실천을 통해 생태환경보호라는 중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장강경제밸트 녹색 발전의 대표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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