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병지 아들 김산이 속 깊은 마음으로 '둥지탈출3' MC들을 놀라게 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 시즌3'(이하 '둥지탈출3')에서는 김병지·김산 부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병지의 둘째 아들 김산은 올해 17세로, KBS2 '날아라 슛돌이' 출연 당시보다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 최근 음악으로 진로를 바꾼 김산. 이날 김병지는 아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설정을 요구하며 "가고 싶은 대학은 어디냐"고 물었지만, 김산은 집안 형편 걱정에 대학 진학을 원치 않고 있었다.

이에 김산은 "그 전에 잘 되면 굳이 (대학) 안 가도 된다"고 말했고, 예상치 못한 아들의 대답에 김병지는 실소를 터뜨렸다. 김산은 대학 이야기에 부쩍 말수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 사진=tvN '둥지탈출3' 방송 캡처


김산은 '둥지탈출3'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도 다른 학교에 비해 등록금이 2~3배다"라며 "저희가 삼형제고, 큰형은 해외에 있다 보니 지출이 크다. 이 생활을 3년간 더 한다면 돈이 크게 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VCR을 지켜보던 김병지도 아들의 마음을 처음 알게 됐다. '둥지탈출3' MC들은 나이답지 않은 고민을 하는 김산의 모습에 감탄했고, 김병지는 "찡하다.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뭉클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둥지탈출3'는 부모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청소년들이 낯선 땅으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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