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국회의장단은 10일 청와대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과 회동을 하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문 의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문 의장은 오늘 청와대로부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외교통일위원장이 동행해달라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정상회담 공식 특별수행원이 아니라 정상회담기간 별도의 ‘남북 국회회담’ 일정으로 동행해 달라는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오후 3시 30분부터 이 부의장, 주 부의장 및 강석호 외통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협의했다”며 “결과 금번 정상회담에는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동해하지 않기로 하고, 협의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가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하기로 두 부의장 및 외통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의장단은 국회 대표단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보다 별도의 국회회담을 진행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회담으로 남북관계를 뒷받침하고 보완하자는 생각을 (문 의장이)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