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에 재도전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토부가 신규항공사 진입장벽인 면허신청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의 경우 면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K는 이날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앞서 국토부는 국적사간 과당 경쟁 우려와 청주공항 용량 부족에 따른 사업계획 실현 어려움, 재무 안정성 등을 이유로 에어로K의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에어로K는 과당 경쟁의 우려가 없는 항공자유화 지역, 국적항공사의 운항 점유율이 외국항공사에 비해 낮은 노선 등 총 11개 노선을 선정해 3년차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납입 자본금도 국토부가 추진하는 면허기준 강화에 충족하는 수준인 451억원을 확보했다. 기재 도입 계획은 당초 10대에서 6대로 축소했다. 에어로K는 인력, 항공정비 등 안전성를 한층 보강한 운항계획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에어로K는 지난해 6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항공면허 발급을 신청했으나 항공사업의 과당경쟁을 이유로 같은 해 12월 면허신청을 반려당했다. 이후 에어로K에 투자하던 한화그룹이 투자 계획을 철회했지만 중소기업 등과 손잡고 면허 재신청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신규 LCC 진입에 소극적이였던 국토부가 진입장벽인 면허신청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의 경우 신청업체의 기회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진현환 항공정책과 과장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기존 사업자를 보호하거나 장벽을 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항공산업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위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면허 발급과 관련해 달라진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0일 LCC 항공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에어 프레미아, 에어로K, 플라이 강원 등의 관계자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적정 정비인력 확보, 항공안전 기준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새로운 항공안전 확보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