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내맘은 봄날

달력도 봄날

날씨만 쌀쌀

내 마음에 햇살이 비치면 희망의 싹들이 돋아납니다. 절망에 얼었던 꿈들이 하나 둘 녹아 흐릅니다. 창문열면, 하늘도 창문열고, 태양도 씩씩한 얼굴이네요. 어디로 취재를 가는 지, 구름 가방 둘러메고 공중을 뛰어갑니다.





자전거 타고가는 아저씨가 ‘따릉따릉’ 하네요. 서울 한복판인 장안평은 사실 사는 맛은 시골이지요. 고향맛집 식당도 있구요, 쓰러질 듯한 쓰레트집도 있습니다. 또 쓰러지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의지하며 살지요. 봄기운이 물씬 풍겨, 장안평도 벌써 고향입니다.

밀렸던 빨래와 함께 추웠던 먼지도 모두 털어내야겠어요. 지난 겨울 껴입은 인간의 두꺼운 가죽도 말끔히 정리해야겠어요.



이 화창한 봄날에 봄단장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