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금), 밤 8:50~9:55

SBS ‘큐브’는 11일 입적한 무소유 법정 스님의 발자취를 담아 19일(금) 방영한다.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말라. 이 몸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지난 11일, 법정스님이 입적했다. 살아생전, 반찬 3가지 이상을 상에 올리지 않았던 그의 유품은 안경과 그가 썼던 책이 전부, 입적 전날 밤까지도 “내 것이 남아있다면 맑고 향기로운 사회 구현에 사용해 달라”고 했던 무소유 정신.

그러나 무소유 법정스님마저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한 단 한 가지. 바로 사람들과의 인연이다. 스님의 입적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추모객들이 그를 찾아왔다.

사람들은 각자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한없이 스님을 그리워하고 눈물지었다. 평생 스님을 짝사랑했다는 한 노모는, 반듯한 스님의 걸음걸이를 여전히 기억했고, 한 사진작가는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스님의 소박함과 맑은 성품을 추억했다.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시대의 큰 스승으로 남아있는 법정스님. 법정스님이 소유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