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으니,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은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 시리즈 1, 2차전 다저스 선발투수를 알렸다. 1차전 선발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낸다.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커쇼는 2차전 선발이다. 이 두 경기는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올 시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번째 경기 선발로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 낙점된 것은 뜻밖이다. 이는 최근 피칭 내용을 고려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눈부신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6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이어오며 3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마지막 3경기 평균자책점이 0.47밖에 안된다.

반면 커쇼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바로 그 전날(29일)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했던 것과 비교됐다.

결국 컨디션이 완전치 않고 구위가 떨어진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 팀 내에서 최고 페이스를 보인 류현진을 1차전 선발 카드로 내세우기로 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큰 경기에 강한 투수(빅게임 피처)다"라는 평가를 한 바 있고, 실제 류현진은 시즌 막판 다저스가 피말리는 지구 우승 경쟁을 할 때 결정적인 승리를 3차례나 안기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5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와 1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이 시리즈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바로 이 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부상 이전인 2014년 10월 7일 이후 1459일 만이다.

'코리안 몬스터'의 2018년 가을야구는 제1 선발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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