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및 오마이 뉴스 모두 의도적 편집 동참

안상수 원내대표가 김길태 사건의 불똥을 뒤집어 썼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좌파정권의 10년간 편협한 교육 때문에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발생했고, 성폭력범이 발생했다”고 한 발언이 파문이 일면서,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및 진보신당도 안상수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오마이 뉴스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영상뉴스’로 기사화했고, 네티즌들의 집중적 관심을 받았다. 기사제목은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력 범죄 발생”이다.


▲오마이 뉴스는 안상수 대표의 '좌파정권 교육이 성폭력범 책임' 발언을 영상뉴스로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창립대회에서 말한 발언 전문을 원문으로 공개했고, 동영상의 출처까지 밝히면서 “오마이뉴스의 3월 16일자 인터넷판에 “안상수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력 범죄 발생”이라는 편집, 왜곡 보도와 관련 발언전문을 보낸다“고 전했다.

안상수 대표가 오마이 뉴스의 보도를 편집 및 왜곡보도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편집된 것은 맞지만, 의도적 왜곡의 개연성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치 2년전 PD수첩의 송일분 PD가 ‘광우병편’에서 “광우병 우려소...이런 소”라고 했던 편집기법이 사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먼저 사용했고, 오마이 뉴스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사용한 것을 포착해, 그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안상수 대표는 ‘좌파정권의 잘못된 교육’을 거듭 거론하면서,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또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그런 흉악범죄들, 아동성폭력 범죄들 이런 것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이런 잘못된 교육’은 좌파정권이라고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연결고리인 것이다.





이에 대해 노회찬 대표는 17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은 성폭행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한 발언”으로서 “언어폭력을 행한 안상수 원내대표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진보신당은 “성폭행범 문제가 소위 좌파교육 때문이라면 우파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던 시기에 교육을 받은 유영철, 강호순, 조두순 등이 저지른 연쇄살인, 아동성폭행 등은 군사정권교육, 우파교육의 산물이냐“고 비판했다.



안상수 대표의 어설픈 해명자료가 ‘네티즌들의 논란’을 덮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