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봄하늘 눈이 내립니다.


저하늘 봄나무 하늘 하늘 날리는지 하얗게 눈꽃이 휘날립니다. 우산도 꽃잎 가득 얼굴로 받고, 어둠도 하얗게 밝아집니다. 불켜진 창문안에는 음악이 물처럼 흐르고, 눈을 감으면 고요와 함께 시인이 창문곁에서 하늘을 노래합니다.


세상에는 시가 내립니다. 새하얀 백지로 내리는 사랑의 언어들이 삶과 죽음을 기록하고, 시인의 눈에도 시가 내립니다. 어디서 어디로 가는 중일까요 눈꽃, 눈속 시인, 내리는 모두는


봄눈 내리는 밤
가던 길 멈추고,
나는 나에게 내립니다.
눈 아주 감고,
깊이 감고,
눈속에 푹 묻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