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에서 단순 금융업무를 벗어나 장학금 지원, 봉사활동 등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포용적 금융 실천을 강조한 만큼 업계의 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금융의 공공성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보기 위해 5차례에 걸쳐 현 주소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은행권이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취약계층 대출 상품에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자 상담소 신설과 금융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서민 대출 활성화 차원에서 '새희망홀씨대출'의 취급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KEB하나은행은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또는 장애우 등 취약계층에 대해 대출의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또 2%의 별도 금리감면 신설, 취약계층 중 성실 상환 차주에 대해서는 매년 0.3%씩 최대 1.8%까지 추가로 금리감면 폭도 확대했다.
이번 지원 방안으로 연 금리 8%로 3000만원 대출을 받은 이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매월 61만원에서 33만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 중 하나다"며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지난 2010년 11월 출시된 은행권의 서민금융 상품으로 기존까지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별 새희망홀시 대출 지원 실적'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4761억원, 신한은행 4725억원, 우리은행 4622억원, KB국민은행 4532억원, NH농협은행 23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새희망홀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도 대출 실적이 늘 것으로 보인다. 9월 기준 대출인원 또한 2만974명에서 3만4916명으로 66.5%가 증가했다.
단순 금융 부채 늘리기 대신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BNK부산은행은 지난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취약계층·영세자영업자 상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5개에 불가하던 '서민·영세자영업자 전용 창구'를 180여개까지 확대했다.
부산은행은 이 창구에서 서민금융 대출상담과 바꿔드림론 같은 제 2금융권의 고금리대출을 1금융권으로 대환대출 하는 방법 등을 상담해준다.
금융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은행들도 많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사단법인 ’사피엔스4.0‘에 발달장애 학생 교육사업을 위한 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법인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딩교육, IT기술을 활용한 심리상담을 실시하는 곳이다. 이번 성금으로 양사는 특수학교 발달장애 학생들의 SW교육사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융 취약계층과 금융 접점을 넓히고자 교육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접근이 쉽지 않은 50대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뱅킹,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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