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쓴 자작시

3만원 갖고

점심 ‘황태구이’ 사먹고

후식 ‘까페 라떼’ 한잔 마시고

저녁 ‘자장면 곱배기’ 혼자 먹고

집에 가기 전

입가심으로 ‘자몽쥬스’

오고 가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 2천원

옷 갈아입고

지갑을 열고 보니

천원 몇 장 남았다.

3만번 잤다가 인나는 인생

3만번 살다가 눕는 하루살이

인생은 3만원처럼 가는 가 보다.

계속 일어나다가

못 일어나면,

텅 빈 지갑처럼 가는 것이다.

나는 오늘까지 1만4천원 썼다.

인생 지갑에 2만원 정도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