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아직까지는 점심시간 등 잠깐 식당에 손님이 몰리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장에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오픈식도 하고 이제 본격 영업에 나선 만큼 서서히 찾는 사람이 늘지 않을까요?”(40대 여성 직원 A씨)
지난 26일 찾은 ‘아브뉴프랑 광명점’(이하 아브뉴프랑 광명)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날인 25일 그랜드 오픈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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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오전 아브뉴프랑 광명 바깥 풍경. 외관은 기차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
◆프랑스·길 뜻하는 ‘아브뉴프랑’
아브뉴프랑은 호반그룹이 100% 직영으로 임대 및 관리·운영하는 스트리트 쇼핑몰이다.
호반그룹은 지난 2011년 초 상업, 업무, 주거 등이 결합된 복합형 수익부동산 사업 진출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밝혔다. 이후 수년간의 준비를 통해 지난 2013년 아브뉴프랑 판교를, 2015년에는 아브뉴프랑 광교를 잇달아 선보였다.
‘프랑스’와 ‘길’이라는 뜻을 가진 아브뉴프랑은 하루 동안 길을 따라 걸으며 프랑스 파리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지향한다.
이국적인 프랑스 거리를 테마로 각종 테라스형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아브뉴프랑 판교와 광교 역시 각각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아브뉴프랑 광명’…호반그룹 세 번째 아브뉴프랑
아브뉴프랑 광명은 판교와 광교에 이은 아브뉴프랑 3호점이다. 지하 2층~지상 2층, 총면적 2만5803㎡의 상업시설,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뤄졌다.
건축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콘셉트로 1호점인 아브뉴프랑 판교와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설계됐다. 기차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장소인 ‘기차역’의 낭만을 전달한다.
내부 웰컴 광장은 퇴적암 협곡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 선큰(Sunken) 스트리트로 설계돼 자연채광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도 우산 없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기자가 아브뉴프랑 광명을 방문한 26일에도 비가 쏟아졌지만 점포 간 이동시 우산을 펴야하는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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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오픈 하루가 지났지만 아브뉴프랑 광명점 내부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
◆아브뉴프랑 광교 대비 소규모…볼거리도 부족
이동 편리성은 뛰어나지만 소규모에서 오는 아쉬움은 감추기 어려웠다.
아브뉴프랑 광교·판교 대비 점포 수 자체도 적은 데다 상당수가 음식점에만 치중돼 있던 것. 아브뉴프랑 광명에서 현재까지 입점한 점포는 29개로, 이중 절반 가량인 14곳이 음식점 또는 카페&디저트 관련 매장이었다. 먹을거리를 제외하면 뷰티, 옷 같은 쇼핑·볼거리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아브뉴프랑 세 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매출도 높은 아브뉴프랑 광교는 지하 1층~지상 2층 총 면적 8만945㎡로 아브뉴프랑 광명에 비해 세 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입점 점포 수도 총 110개로 월등하게 많다.
◆호반그룹 “맛집으로 초대형 쇼핑몰 틈새시장 공략”
호반그룹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아브뉴프랑 광명이지만 최신 유행 맛집과 브랜드를 들여 이케아·코스트코·롯데아울렛 등 초대형 쇼핑몰 즐비한 광명 상권의 틈새시장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호반그룹 한 관계자는 “아브뉴프랑 광명 북쪽 1㎞ 지점 안에 이케아 광명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코스트코 광명점 등 초대형 쇼핑몰이 집중돼 있다”면서 “이들과 쇼핑만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이색 먹거리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아브뉴프랑 광명은 전체 점포의 약 80% 정도가 입점을 하거나 입점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께는 되야 어느 정도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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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뉴프랑 광명 내부는 썬큰 스트리트로 설계돼 자연 채광은 누릴 수 있음은 물론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도 우산없이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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