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병역 특례 봉사활동을 조작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27)가 소속팀 FC도쿄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FC도쿄는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장현수 선수에 관해'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구단 측은 "일부 보도된 바 있는 장현수 선수의 병역면제에 필요한 사회봉사활에 대해 선수 본인으로부터 사정을 청취했다. (봉사)활동 일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고를 했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면서 "FC도쿄를 응원해주시는 관계자와 팬, 서포터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FC도쿄 구단은 "장현수 선수에게 엄중 주의를 줌과 동시에 향후 봉사활동에 구단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아울러 장현수의 사과말도 함께 게재했다. 장현수는 "FC도쿄를 응원해주시는 팬, 구단 임직원, 감독 이하 선수들 및 스태프, 관계자 모두에게 개인적인 일로 폐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병역 면제에 필요한 봉사활동 보고서를 사실과 다르게 제출, 한국대표선수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수,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해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기초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총 544시간의 체육 봉사활동을 이행하게 되어 있다. 장현수는 봉사활동 실적을 보고하면서 활동시간을 부풀려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 

소속팀 FC도쿄의 이번 엄중 주의 처분과는 별개로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의 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조만간 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격)가 소집돼 장현수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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