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삭제되면 댓글도 동시 삭제
최근 MB의 독도관련 발언기사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14만7천여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작성한 댓글이 뉴스보존기간이 지난후 뉴스페이지에서 사라진다는 것도 모른채  고귀한 의견을 계속 남기고 있다.

만약 자신들의 댓글이 삭제된다는 것을 알면 허탈해할 것이고 이토록 적극적으로 글을 적지 않을 수도 있다. 네티즌들의 댓글은 단순히 포털들을 먹여살리는 일시적인 불쏘시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은 기자가 쓴 기사처럼 민초들이 쓴 역사에 대한 기록이고 숨결이므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그래서 보존가치도 있다는 것이다.





MB의 독도발언을 보도한 국민일보기사의 댓글(2010년 3월 24일 오전11시경)
▲MB의 독도발언을 보도한 국민일보기사의 댓글(2010년 3월 24일 오전11시경)


국내 뉴스댓글 중 최다라고 알려진 네이버의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 (조선일보 2004년 7월 1일자기사,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4-07-02§ion_id=000&office_id=023&article_id=0000072829&seq=1 )기사와 댓글조차  네이버에서 사라졌다. 복구도 불가능한 상태이다. 다만 댓글30만돌파라고 하는 기사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국내기사중 최다댓글 기사로 알려진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의 링크접속 결과 캡쳐화면
▲국내기사중 최다댓글 기사로 알려진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의 링크접속 결과 캡쳐화면





문희준관련하여 뉴스댓글이 30만을 돌파했다는 것을 전한 기사화면
▲문희준관련하여 뉴스댓글이 30만을 돌파했다는 것을 전한 기사화면





한국기네스기록을 관리하는 한국기록원의 김재철회장은 "최근들어 인터넷관련한 기록도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여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선플달기의 경우 한국기록원이 기록을 인증하기도 하였다."면서 "최다 댓글기사의 경우는 최고기록으로서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07년경부터 네이버나 다음은  '다른글보기'라는 메뉴에 의해 네티즌이 예전에 작성한 댓글을 개별적으로  볼 수  있으나 기사가 삭제될 경우 기사에 속했던 전체적인 댓글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기사의 댓글은 기사본문 혹은 적어도 기사제목과 한 쌍으로 배치가 되어야 의미가 있으며 댓글과 댓글사이에도 논쟁이 자주 벌어지고 있어 단편적인 댓글만을 보는 것은 뉴스댓글의 생동감을 구현하기 힘들다. 더 나아가 '다른글보기'기능은 자칫 특정 네티즌이 예전에 어떤 말을 했는지를 감시 내지 검열하는 효과가 있어 네티즌의 언론의 자유를 심하게 훼손할 우려마저 있다.





문화부 저작권정책과의 유종필사무관은 "단순 욕설 등을 제외한 기사에 대한 평가, 의견이 들어간 댓글은 포괄적으로 저작물로 볼 수 있다."며 "저작권의 측면에서 기사삭제시 관련 댓글전체를 삭제하더라도 저작권자인 네티즌이 개별적인 댓글을 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댓글삭제 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 포털사와 얘기해 볼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도 밝혔다. 

 다음의 관계자는 이용자의 needs가 있는지 살펴보고 뉴스댓글을 통으로 보존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