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 계약지부 보고대회 갑자기 취소

전국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가 24일 3시 ‘KBS 신관 라이오공개홀’에서 교섭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3시에 임박해, 취소했다. 라디오 공개홀 유리창에는 ‘보고대회 취소되었습니다’는 A4 용지만 붙어있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계약직 지부 오진호 사무국장은 “23일까지 경영기획단에서 라디오 공개홀을 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오늘 오전에 행사 참석자 명단 50명을 확인한 후, 라디오 공개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했다”며 행사 취소배경을 설명했다.


언론노조 KBS 계약지부는 24일 3시에 교섭보고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KBS 경영진이 갑자기 라디오홀 대여불가를 통보해, 보도대회는 취소됐다.
▲언론노조 KBS 계약지부는 24일 3시에 교섭보고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KBS 경영진이 갑자기 라디오홀 대여불가를 통보해, 보도대회는 취소됐다.



당초 보고대회에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열고, 언론노조 KBS 계약직지부 홍미라 지부장이 경과보고를 할 예정이었다. 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행사장을 대여할 수 없다’는 사측의 입장 변경에 대해, KBS 계약직 지부 한 관계자는 “사측에서 볼 때, 참석자 숫자보다는 참석자 성향이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 “KBS와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언론노조 위원장이 온다는 것에 동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그 노조 관계자는 “어제는 빌려줄 수 있다고 했다가, 명단을 확인하고 갑자기 안된다고 한 것을 볼 때, 최상재 위원장이 KBS 건물 내부에 들어온다는 것이 사측에선 싫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KBS 계약직 지부의 교섭 보고 대회는 추후 재공고된다.



한편, 홍미라 KBS 계약직 지부 지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비정규직 부당해고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투쟁한 시간이 8개월이 흘렀다”면서 “이번에 KBS 계약직 지부가 조합원 전원의 원직복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