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공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목표가 이윤 추구였다면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소비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적 기부가 주된 사회공헌 활동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이나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 다양해지고 있다. 미디어펜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주제로, 사회적 책임 관련 내용 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아침 9시부터 새벽까지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저를 비롯한 함께하는 동료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자와 만난 현대자동차 기프트프로젝트에 당첨된 '소년과 나무'의 김영석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현재 창업을 통해 진행중인 자사의 성과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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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소년과 나무 직원들 /사진=소년과 나무 |
김영석 소년과 나무 대표는 현재 김포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우드스피커와 같은 목공예 소품부터 테이블, 의자와 같은 가구들을 제작해 판매를 하고 있다.
그가 나무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는 군대 마지막 휴가 때 아버지를 따라 목공예로 직접 만든 우드스피커를 지인들에게 선물했을 때였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이 직접 만들어 건넨 자그마한 우드스피커에 큰 감동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나무라는 소재가 줄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기는 최첨단 시대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음을 체감 했기 때문이다.
나무는 과거부터 인테리어 주요소재로 활용된 바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에서 엔틱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나무로 된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소년과 나무'의 주된 거래처 역시 카페이고 일반 소비자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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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소년과 나무 제품들 /사진=소년과 나무 |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기기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앞서 언급한 우드스피커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잘 다듬어진 나무에서 전해오는 독특한 음색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디바이스의 소품으로 나무를 활용한 액세서리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소년과 나무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다양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트랜드에 민감한 패션업계에서는 고객사은품으로 나무소재 소품을 활용할 만큼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소년과 나무 역시 얼마 전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김영석 대표는 "현재 감당하기 힘들만큼 주문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과 주변 지인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에 늦은 시간까지 잔업을 하며 자사를 찾아준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년과 나무'는 꾸준히 늘어나는 주문으로 월 최대 8000만원, 연간 총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승전보에는 기동력을 불어넣어준 현대차 기프트카가 한 몫을 했다는 게 김영석 대표의 전언이다. 원하는 목재를 구하러 가거나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배송하기에 꼭 필요했던 것이 기동력이었기 때문이다.
기프트카가 없을 때는 나무라는 소재특성상 상처를 우려해 모든 제품을 택배에 의존하며 주로 소품위주의 작업을 했다. 하지만 배달이 가능해지며 큰 가구까지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특히 배달을 하며 직접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은 '소년과 나무'라는 브랜드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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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소년과 나무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소년과 나무 |
더욱이 현대차에서 창업에 꼭필요한 세무와 마케팅, 정부정책의 활용법, SNS 활용법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해줘서 한층 성숙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소재의 단가를 줄이고 전체 제품가격을 줄일 수 있는 전략으로 기존의 고가의 제품들과 차별화를 하고 높은 완성도를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1석2조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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