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4일(현지시간) 한 원생의 어머니가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흉기로 교사를 공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나 주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프랑스 남부 타른에가론주 알비에 있는 에두아르 에리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발생했다.
47세로만 알려진 이 어머니는 이날 오전 첫 수업이 시작된 직후에 교실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34세의 여교사를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학생과 교직원을 즉각 학교 밖으로 대피시켰고,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 약 한달 간 다니던 용의자의 5살 난 딸이 범행 당시 교실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브누아 아몽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어머니가 범행 이전에 학교 직원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교육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이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도둑으로 생각한 교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런 오해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또 그녀는 과거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숨진 여교사 역시 두 딸의 엄마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에서 이 같은 사건은 매우 이례적으로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지난 2012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는 유대인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