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내년도 일자리 및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올해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 집행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당정청은 지난 8일 일어나 16명이 부상을 입은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관련해 완벽한 복구 및 피해보상·원인 진단·책임 규명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협의회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정청은 2019년 예산을 통해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현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정부는 내년도 경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에 예산 70%를 배정하고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 5조5000억원을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 집행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특히 일자리와 SOC 사업은 집중관리 분야로 선정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의 조기 집행을 독려할 것"이라며 "당정청은 최근 철도 통신 등 기반시설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국토교통부가 철도사고 및 장애와 관련해 철도공사-공단과 합동으로 시설차량 부품에 대한 일제점검을 하고 신호조작 절차와 시설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이 최근 잦은 철도사고에 따른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 기준 마련, 피해보상 확대, 여객안내 매뉴얼 마련 등의 조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철도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라 사고장애 책임자를 문책하고 감사원-국토부 감사를 통해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총리국무,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김수현 실장과 함께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으로서 처음 합류한 이날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일산 온수관 파열사고, KT 아현지사의 통신구 화재사고 대응책도 점검했다.

   
▲ (사진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수석 등이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