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스크린에 빨려드는 특수효과 장착”

3D의 영화 실험모델인 ‘아바타’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헐리우드 영화산업의 자본이동이 2D에서 3D로 이미 대이동을 시작했다고 분석된다. 아바타의 성공은 영화 역사상 중요한 분깃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맛물려 모션 시뮬레이터 전문 업체 시뮬라인(대표 김의석)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D Motion Theater 시연회를 열었다.

‘4D 영화관 이색체험’은 기존 3D 영화에 접목해, 관객의 의자에도 첨단 특수효과 시스템을 부착해, 관객에게 영화속 현상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쉽게 말해, 대전 엑스포에 있는 평면적 ‘시뮬레이션 전용관’이 입체적으로 부활한 것이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는 전세계 영화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영화 자본이 2D에서 3D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는 전세계 영화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영화 자본이 2D에서 3D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타이타닉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카메룬 감독이 선보인 ‘아바타’는 입체 영화 그 이상이었다. 평면영상에서 입체영상으로 색다른 느낌도 컸지만, ‘아바타’는 내용면에서도 입체적이었다. 미래 사회를 조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과거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했던 콜롬버스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어서다. 미래를 통해 과거를 비유적으로 비판하는 입체적 내용인 것이다.

사실 아바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은 어쩌면 인간의 역사속에 침몰한, 그러나 내재된 ‘침략의 식민사관’일지도 모른다. 원주민을 종교적 이름을 앞세워 동물처럼 고귀한 영혼을 빼앗았던, 그러면서도 성탄절 예배를 찬미했던, 그 야만적중세 종교인들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는 것이다.

또한 영화 스토리 전개에서도 매우 입체적이다. 인간과 아바타의 교감을 통한 연결구조, 또 아바타가 인간을 인식하는 것이며, 나아가 꿈과 현실이 중첩되면서 자연스럽게 꿈이 현실로 실제가 되는 내용전개는 입체적인 구조인 것이다.

또한 주인공은 자신이 아바타를 조종해, 판도라 행성 원주민들속으로 들어가면서, 자신도 물질문명의 아바타인 것을 깨닫는 장면도 비유적 입체구조인 것이다. 인간도 정신적 아바타가 될 수 있다는 절묘한 대칭구조속에서, 주인공은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아바타로 취급한 인간들과 싸운다는 내용전개에 어쩌면, 관객들은 더 열광했을 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4D 상영관에서는 관객이 스크린속 우주선의 기울기처럼 함께 기울고, 흔들림도 진동으로 함께 느낀다. 관객과 영화가 함께 움직이는 특수효과 때문이다. 또 화살이 날라올 때면, 귓가에서 실재 향수가 뿌려진다. 슉슉슉~ 유치할 것 같지만, 객석에서 느끼는 감동은 영화속에 있는 듯한 쓰릴이 와닿는다.


발끝, 등뒤, 의자 기울기, 진동 등 다양한 특수효과 시스템이 객석의 의자에 장착돼, 영화의 진행방향에 따라 관객을 무섭지 않은 범위안에서,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첨단 기법인 것이다. 4D 영화관에서 관객은 스크린속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