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예쁘다” 출연진, 밀착취재에 “당혹” “부담”

4월 5일 첫방송을 앞둔 KBS 2TV의 ‘엄마도 예쁘다’ 제작발표회가 30일 KBS 신관 5층에서 있었다. 엄기백 연출감독을 비롯해 김자옥, 장태성, 김빈우 출연진들이 함께 했다.

제작 발표회는 작품의 탄생처럼 기쁜 날이지만, 故 최진영의 갑작스런 자살소식에 연예계도 함께 침통한 슬픔에 잠겨, 그 여파로 ‘엄마도 예쁘다’ 제작발표회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슬픈 바다속이었다.

엄마도 예쁘다 제작발표회에서 故 최진영의 자살에 대한 아픔으로 출연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엄마도 예쁘다 제작발표회에서 故 최진영의 자살에 대한 아픔으로 출연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엄기백 감독을 비롯해, 김자옥, 장태성 배우들은 모두 말을 아꼈고, 엄마와 같은 따스한 감동 드라마라고 짧게 소개하고 멘트를 마쳤다. 드라마에서 둘째 딸 역할을 맡은 김빈우 씨가 마이크를 건네 받더니, 울음을 참지못하고, 제작발표회는 숙연해지는 분위기가 되었다. 김빈우 씨는 어떤 말을 한 것도 아니지만, 금새 취재진들은 카메라를 터뜨렸다. 모두 ‘최진영’씨를 애도하는 눈물인 것을 직감했다.

그렇다. 故 최진영의 죽음을 가족처럼 슬퍼해줄 수 있는 그러한 마음처럼 ‘엄마도 예쁘다’도 그러한 가족 감동드라마이다.막장 드라마가 아닌, 청소년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볼 수 있는 감성 가족 드라마다.


가족이 함께 공감하면서, 따스한 사랑으로 잃었던 엄마의 사랑을 품을 수 있는 그러한 드라마라고 출연진들은 말했다. 엄마같은 드라마인 것이다.



출연진들은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또 개별적으로 포토타임을 아낌없이 연출해줬다. 연예계의 슬픈 소식을 모두 애써 참는 표정들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위한 자신들의 역할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5분간 휴식시간을 갖고, 취재진들과 밀착 인터뷰가 진행됐다.

3그룹으로 나뉘어져서 진행된 밀착 인터뷰가 진행되자, 연예인들은 ‘당혹’해했다. 왜냐면, 딱딱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처음 만나는 기자들과 마주 대하며, 묻는 질문에만 대답해야하는 검찰식 인터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 기자들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있어서 ‘취재’보다는 ‘취조’에 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KBS 홍보팀의 좀더 세련된 취재진과 연예인간 만남이 이뤄지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보이는 장면이었다. KBS 신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여서, 라운드형 테이블이 미처 준비되지 못한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검찰식 인터뷰에도 출연진들은 모든 질문에 정성껏 답변했고, 표정의 흐트러짐 없이,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이끌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