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IBK기업은행의 '스마트동산담보대출'이 출시 7개월만에 1704억원의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동산담보대출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기계설비, 재고자산, 지식재산권 등에 부착해 담보물의 움직임과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상품이다.
1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스마트동산담보대출'의 취급 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1704억원을 기록했다. 5월 출시 이후 6월 말 54억원을 기록했던 실적은 8월 142억원, 10월 33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했으며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많은 12월에만 607억원을 공급했다. 건수로는 983건의 대출이 실행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동산담보의 경우 부동산 담보물보다는 담보가액이 낮아 대출 금액이 낮게 책정돼 실적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기존 신용대출에 비해 금융비용(금리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와 담보물이 없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유리해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올해까지 IoT 시스템을 구축한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기업은행만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출시한 뒤 대출 실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은 정부의 '동산금융 활성화' 요청에 따라 사물인터넷(IoT)을 동산담보에 구축하고 관련 대출을 크게 늘릴 것을 약속했다. 신용과 담보 부족 등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을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IoT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상품을 출시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국민은행은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KB PIM(동산담보 자동관제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신한은행 또한 지난해 12월까지 IoT 담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자체 시스템 구축 등을 이유로 도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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