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EV 비전 2030'에 따른 발빠른 행보
국내 유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그룹사의 수소 스택 생산능력 연간 70만대 체제를 구축하며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에 밝힌 수소연료전기차(FCEV) 비전 2030과 발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으로 수소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상무) /사진=현대모비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상무)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2019 CES)'가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이 올해 6000대를 만드는 체제로 가고 나중에 70만대(차량용 60만대+트론 및 기타 10만대) 체제로 갈 것이며 국내 유일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 상무는 수소산업의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시장의 가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기차보다 수소차가)충전에서 굉장히 유리하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완충에 5분이 안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주행거리가 공식적으로 4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데 반해 충전은 5분이 채 안 걸렸으니 전기차랑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유리하다"라며 "충전기 하나가 연간 800대에서 1000대 커버 가능하고 5분에 12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 20억~30억원이 소요되지만 차량의 수요가 많아져 시간이 갈수록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전 측면에 대해 "수소라는 단어 때문에 수소폭탄이라 하지만 (본인이)과거에 현대차에서 연료전지 맡을 때 한 기자가 "수소차 하나가 폭발하면 10만명 죽는다" 그렇게 묻길래 "그러면 국방부 프로젝트로 해야되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한 사례가 있다"라며 "수소차 역사가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초기 글로벌 지엠(GM)이 제작했지만 지금까지 폭발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차의 연료 탱크는 약 700기압으로 보관함은 물론 폭발하지 않는 장치 2중 3중으로 설계됐고 카본섬유로 제작됐다"라며 "수소차 연료 탱크를 시험할 때는 총까지 쏘는 시험을 물론 화염테스트 등 수소차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격 인상이 문제 있을 뿐. 안전에 대한 우려와 이슈는 전혀 없다"라고 피력했다. 

안 상무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이외 친환경차에 대해 "궁극적인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전기차는 개발 많이 되었고 지난 1860년대 처음 나와서 15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과거에는 배터리 무게, 충전시간, 인프라 등이 문제로 제기됐지만 오랜 기간 동안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주도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안 상무는 "최근 중국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연료전지 개발한지 오래됐다"라며 "대련에 연구소가 있는데 연료전지 개발한 지가 1960년대부터로, 북경대학도 상용차에 연료전지 넣는 프로젝트 20년될 정도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상무) /사진=현대모비스


이어 "(중국)내부를 들여다보면 전기차 이후 수소차 비전이나 계획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라며 "최근 가장 수소차에 관심 가지는 곳은 (중국 로컬기업인)장성기차가 두드러지며 이들은 국내 핵심 인력을 노골적으로 섭외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소차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기술 종주국에 대한 부분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일본 토요타와는 어디가 더 앞장서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 기술 격차가 없다"라며 "하지만 양사는 수소차에 대한 출발점도 달랐고, 기술개발 방향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라는 것은 오묘해서 사례를 들자면 미국 팬텀과 소련 미그기 출발 달랐지만, 결국 양국의 추구하는 방향은 같았다"라며 "우리는(현대모비스) 낮은 압력에서 시작했고, 토요타는 고압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수소연료전지차라는 가운데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 안 상무는 세부적인 기술들은 아직 많이 다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이) 압력 낮다보니 현대모비스 제품의 효율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앞서지만 생산 부문에서는 토요타가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긍정적인 미래의 자신감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꼽았다. 이미 글로벌 톱 브랜드인 GM과 다임러는 현대모비스보다 먼저 수소연료전지를 시작했지만 결국 글로벌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후발주자인 현대모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면 가장 혜택을 볼 곳은 현대차그룹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 상무는 "최근 현대모비스가 수소부문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정부가 신에너지 정책 관련 수소를 가장 앞세우는 것"이라며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란은 수소차가 있어야 충전소를 만드는지 반대인지다. 지금 정책에 수소경제 크게 보기 때문에 탄력 받을 것이라 바라보며 보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충전소로, 일단 주요거점, 수도권, 광역시 주변 등으로 인프라가 구성되면 자연스럽게 시장은 확대된다"라며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현대차 외 글로벌 OEM을 상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등처럼 연료전지 기술 발전하지 않은 기업에 수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