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부가 수소전기자동차(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부·과기정통부·국토부 등 관련부처 장·차관, 울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산·학·연 관계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2000대 수준이었던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2040년까지 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 등 총 620만대까지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51대에서 2018년 712대, 올해는 4000대 이상을 신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현재 14개 수준인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리고 2040년에는 1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2040년까지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도 설치가 가능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과 연계해 2040년까지 15GW(수출 7GW 포함)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출산업화도 추진한다.

이때까지 개별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2.1GW(약 94만가구)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활용을 수소차 외에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하고 미래 유망품목으로 육성한드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경제적·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공급시스템도 조성한다. 수소 공급은 수전해 및 해외생산·수입 등 CO2 프리 그린(green)수소 비중을 확대해 지난해 13만톤 수준에서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저장방식을 현재의 저용량·기체에서 고효율·액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국적인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구축한다. 

원활하고 경제적인 수소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 가격을 2040년까지 kg당 3000원 이하로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소경제 이행 기반도 마련한다.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 기준 및 부품·제품의 안전성평가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법을 제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해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