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해 첫 신차인 '쏘울 부스터'(3세대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쏘울은 그동안 '박스카' 이미지 때문에 소형SUV 고객층에 어필하지 못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강동구 고덕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쏘울 부스터 발표회에서 "올해 국내 2만대를 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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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사진=기아차 |
권 부사장은 "신형 쏘울은 영업일 7일간 4000대의 사전계약이 접수됐다"며 "이전 모델 대비 성능과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소형SUV 시장 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솔린 1만8000대, 전기차 2000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쏘울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2400대에 그쳤다. 신형 모델의 판매목표로 2만대를 제시한 것은 약 10배가량 늘려 잡은 것이다. 권 부사장은 "직접 타보면 왜 판매량을 늘렸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소형SUV는 2017년 대비 8% 증가한 15만3000대가 팔리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형SUV 등장 이전까지 한해 20만대가량 팔렸던 경차 시장은 지난해 12만대로 감소했다.
기아차가 쏘울 부스터를 코나, 티볼리, 니로 등이 포진한 소형SUV 시장으로 마케팅 방향을 바꾼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2013년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국내 소개된 소형SUV는 사회 초년생들이 타는 '엔트리급' 자동차로 급부상했다.
반면 '박스카' 스타일의 쏘울은 모호한 정체성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다. 북미 시장에선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차종이 됐지만 국내에선 지난 몇 년간 부진했다. 출시 후 미국 누계 판매는 109만대, 국내는 9만5000대다.
지난 14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쏘울 부스터는 2008년 1세대, 2013년 2세대 출시에 이어 6년 만에 나왔다. 가짓수 모델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전기차(EV) 두 종류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04마력의 1.6 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얹었다. 전기차는 64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6㎞를 달릴 수 있다. 신형 전기차는 2월 시장에 선보인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1914만원 △노블레스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원, EV는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원 선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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