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6조8613억원, 영업손실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633억원과 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판매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21.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 감소했으며, 정유부문은 633억원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부문은 각각 3581억·2591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의 경우 정유부문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5016억원 적자를 냈으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584억·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제마진은 2017년 4분기 배럴당 4.9달러에서 지난해 2분기 2.7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3.2달러로 반등했으나, 4분기 2.8달러로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석유화학부문 중 올레핀 계열은 신규설비 가동에도 역내 주요 설비 정기 보수 및 납사 가격 약세로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아로마틱 계열은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금지 조치 및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재가동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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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
윤활기유부문은 전분기 발생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미국·유럽 등에서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가 견조하게 형성되면서 제품 마진이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2020년 시행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함유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이 하반기 정제마진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RUC 상업가동 이후 중질유 생산비율이 4%대로 하락하고, 등/경유 제품군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규제 시행의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PX도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하겠지만, 벤젠은 스프레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도 올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리프로필렌(PP)와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스프레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지난해 제품 판매 중 수출 비중이 55.9%로 확인됐으며, 올해 PX·CDU/CFU·HYC SH 등의 설비가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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