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8조1830억원과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정호영 LG화학 COO는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전지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기초소재부문의 수요 부진 및 시황 둔화로 전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427억원과 2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해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52.9% 하락했다.

정호영 사장은 이에 대해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 첫 2조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다"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기초소재부문 수요 위축 및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높은 32조원으로 설정했으며, 예상투자(CAPEX)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34.8% 상향조정한 6조2000억원이다.

우선 기초소재부문은 폴리올레핀(PO) 및 합성수지(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납사크래커(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 R&D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 사업구조 고도화 및 전지부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