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8일 '2월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정상화를 놓고 협상을 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또한 '5·18 폄훼' 논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만나 1시간 가까이 회동을 갖고 '5·18 폄훼 의원 징계' 및 '손혜원 국정조사'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다.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말했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국정조사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도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며 "여당에 국회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를 소집해 2월중 처리해야 할 법이 많은데 안타깝다"며 "합의는 못 이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협상을 이어가도록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윤리위원장 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윤리위 간사인 민주당 권미혁·한국당 김승희·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국회에서 만나 다음달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징계안은 심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의 사후 브리핑에 따르면, 윤리위에 계류 중인 28건을 일괄 상정해서 심의할지 일부만 우선 심의할지에 대해 여야 의견이 엇갈려 추후 재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고, 한국당·바른미래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모두 포함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3당 간에 상정 안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8일 간사회의를 열어 안건을 확정하고, 3월7일 전체회의를 열고 회부된 징계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8일 '2월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정상화를 놓고 협상을 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