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 22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 개관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 현장. 개관 후 약 1시간 이상 지났음에도 입구에 약 200명의 방문객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홍제동에 20년 만에 들어오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라며 ”입지가 워낙 좋아 구매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주택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총 1116가구다. 이 중 4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가구별 세대수는 전용 59㎡A 42가구, 84㎡A 78가구, 84㎡B 174가구, △39㎡ 11가구 △48㎡ 19가구 △59㎡C 3가구 △84㎡C 66가구 △114㎡ 22가구 등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체로 이곳 교통 편의성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은평구 녹번동에서 온 40대 홍모씨는 "홍제동은 대형 개발 호재가 없는 녹번보다 상위 입지“라며 ”3호선 역세권인 점과 초등학교가 맞붙어 있는 점도 맘에 쏙들어 청약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 개관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체로 이곳 교통 편의성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미디어펜

 

해당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도보로 2분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홍제·홍은IC 진입이 쉽고 통일로 이용도 수월하다. 분양을 총괄하는 한상우 시산산업개발 본부장은 "광화문, 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고 신촌, 이대 상권과 접해있어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접수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의 3.3㎡당 분양가는 2469만원이다. 이에 따라 전용 84㎡ 분양가는 7억원 후반에서 8억원 후반대까지 형성됐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 설치비용 등 유상옵션은 추가비용이 든다. 

이는 최근 분양 단지 시세와 단순 비교하면 2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복수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인근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84㎡ 매매가는 11억원까지 올랐다. 이달엔 전용 59㎡가 9억5000만원에 나왔다. 이처럼 높아지는 인근 단지 시세를 볼때 입주 시점에는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로또 아파트'로 평가되는 이유다.

홍제역 2번출구 옆 H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분양 중인 인근 단지 매매가는 11억원 이상까지 올랐다“며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입주 시기인 3년 후에는 같은 평형의 매매가격이 더 오르면 올랐지, 그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청약경쟁률은 단지 입구와 가까운 106동 5호라인 59㎡C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로얄동·층(15~17층)인데다 단 3세대 밖에 없어 경쟁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외에 3개 라인 탑층에 39㎡, 48㎡이 배치된 111동과 110동도 인기다. 다만 이들 라인 일부는 임대세대로 꾸려진다.

단지 내부에는 커뮤니티 공간과 물놀이 공간,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이 조성되고, 단지 주변엔 주거, 상권 등이 어우러진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왕초·중 등도 인근에 있다.

인근에는 홍제천과 인왕산을 끼고있어 완벽한 배산임수를 이루는 점도 특징이다. 두 곳  모두 단지에서 도보로도 5분이내 접근이 가능해 연계성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인왕시장, 홍제시장을 제외하고 현대화된 대형 마트가 없는 것은 아쉬운점으로 꼽힌다.

청약일정은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26~27일)와 2순위(28일)가 차례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3일에 발표한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